오후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강세폭을 일부 반납했다.
글로벌 완화 기조 기대감 속에 강세로 개장한 이후 외국인이 장외시장에서 3, 5년 단기물과 통안채 등 매수세를 나타내 강세폭을 확장했다.
주가지수가 초반보다 상승폭을 좁히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 등에 연동한 수급 장세를 지속 중이다.
미국 FOMC, 유로존 ECB 등 주요지역 통화정책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외국인 현물 매수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외국인 현선물 매매 흐름이 현물은 매수, 선물은 매도로 엇갈리고 있다. 채권 가격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 중이다.
다만 글로벌 완화 기대감, 외국인 현물 위주 매수세 등에 지난주 약세 분위기를 좀 되돌림하며 한주를 시작하고 있다.
외국인은 오후 2시 5분 현재 3년 선물을 1000계약 가량, 10년 선물도 1000계약 가량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8틱 오른 110.92, 10년 선물(KXFA020)은 28틱 상승한 133.88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은 민평(3사)기준으로 전일보다 3.2bp 내린 1.238%, 국고10년(KTBS10)은 2.4bp 하락한 1.356%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장외시장에서 국채를 2150억원, 통안채를 61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고15-9호(만기 21년 3월)를 2000억원, 국고18-9호(21년 12월)를 1050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0.58% 상승, 달러/원 환율은 6.3원 가량 하락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00억원 가량 순매수해 3거래일째 순매수 중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추석연휴를 맞는 이번주 초반 장세는 지난주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며 "지난주까지 크레디트 물량에 대한 적극적인 매도세가 이어져 단기 금리 및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상승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들어서는 글로벌 완화 기조 분위기와 함께 강하게 시작했고, 외국인들이 채권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타고서 단기물 위주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투자심리 위축에 크레디트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수급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전환되면서 국고채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중 완화 기대감 속에 초반 강하게 시작한 후 외국인의 현물 위주 매수세, 주가지수 상승폭 축소 등에 강세폭을 키워갔다"며 "다만 외국인이 오후 국채선물 매도세를 키운 가운데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방향성을 담보할 수 없는 장세로 함부로 예측하면 당하기 쉬운 장세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