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지만, 9월 1일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부과는 발효됐다"면서 최근 주가 속등에 큰 의미를 주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 5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펀더멘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커졌다"면서 "무역협상 재개가 오히려 투자심리와 펀더멘털 간의 괴리를 확대시켰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도 미국의 양보가 없다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 10월 1일 국경절(신중국 건국 70주년) 전후로 중국 정부는 내부결속을 위한 강경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미중 간의 의견차이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 "홍콩 문제는 송환법이 폐기됐지만, 홍콩시위대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행정장관의 직선제"라며 "중국 정부의 양보로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지만, 홍콩 사태가 종료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영국 브렉시트와 관련해선 하원이 시한을 3개월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 통과가 남아있으며 무엇보다 EU가 이를 승인할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EU 순회 의장국인 핀란드의 안티 린네 총리는 브렉시트 시한 연장에 대해 EU 내에서 폭넓은 지지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10월말 노딜 브렉시트의 시나리오는 소멸되지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KOSPI 지수의 추가 반등 시도가 가능하지만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크고 KOSPI 실적불안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9월 KOSPI 시장은 전강후약 패턴을 보이면서 1,870~2,050p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2개월 Fwd PER 10.64배(2014년 이후 평균의 +1표준편차)가 2,020선에,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은 2,030선에 위치해있다면서 2,050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펀더멘털 개선과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KOSPI 레벨업의 필수조건"이라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특히 제조업 지표 부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한국 기업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중 무역 분쟁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닫기

그러면서 "KOSPI 2,000선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을 실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