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달 초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송환법 폐기 결정에 따른 홍콩 사태 진정 가능성,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3개월 연기 결정 등 그동안 투자심리를 억눌러왔던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최근 코스피 지수의 반등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 투자심리 회복, 수급개선에 근거한 기술적 반등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최근 불확실성 완화가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은 미국의 양보가 없다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며 “10월 1일 국경절(신중국 건국 70주년) 전후로 중국 정부는 내부결속을 위한 강경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환법이 폐기되었지만, 홍콩시위대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행정장관의 직선제”라며 “중국 정부의 양보로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지만, 홍콩 사태가 종료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시한을 3개월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
통과가 남아있으며 유럽연합(EU)이 이를 승인할지 불투명하다”며 “10월 말 노딜 브렉시트의 시나리오는 소멸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1870~2050선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시도가 전개되더라도 2050선 이상은 어려
워 보인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64배(14년 이후 평균의 +1 표준편차)가 2020선에,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은 2030선에 위치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뚜렷해지고 있는 점은 한국 기업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미·중 무역분쟁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닫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