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외국인의 초반 국채선물 매수세에 강세로 시작했다.
이후 증권사 주도 기관들의 국채선물 매도세와 함께 가격 상승폭을 줄이고 보합권 혼조세로 진입했다.
대외 영향력이 미국 휴장 영향에 제한된 가운데서 오전 발표된 2분기 GDP와 8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경제지표 영향력도 제한됐다.
경제지표 관련한 수치는 시장내 이미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의견과 함께 채권 투자심리 위축 가운데 외국인마저 매도세로 전환되면 혼란이 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외국인은 초반 국채선물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20분 현재 외국인은 3년 선물을 3800계약 가량, 10년 선물을 1550계약 가량 순매수 중이다.
증권사는 3년 선물을 약 6100계약, 10년 선물을 700계약 가량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과 같은 110.96, 10년 선물(KXFA020)도 보합인 134.10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은 민평(3사)기준으로 전일보다 0.2bp 내린 1.228%, 국고10년(KTBS10)은 0.6bp 하락한 1.339%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2분기 GDP 잠정치, 8월 소비자 물가 등 주요지표가 발표됐는데 시장에서는 이미 그 부분을 반영한 측면이 강하다"며 "초반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쪽 심리가 깨졌다. 밀리면 사자는 심리는 이제 무효한 것 같다"며 "만약 외국인마저 매도세로 전환된다고 하면 시장은 큰 혼란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채권시장에는 롱 재료로 방향이 작용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최근에 훼손된 수급발 롱심리가 가격 회복 수준을 어느정도 수준에서 제약할지를 가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로컬 증권사는 강해지면 포지션을 줄이는 양상이 뚜렷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조심스런 박스장이 될 것 같다. 큰 이슈가 없는 가운데 외인이 적극적으로 나오거나 다른 외부변수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장내 변동성이 좀 키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