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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中 누그러진 태도에 위안화 0.3% 강세전환…원화도 ‘껑충’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30 06:35 최종수정 : 2019-08-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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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시간에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에 0.3%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거래시간중 상승세를 유지하던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유럽 거래시간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중국이 당장 미국 관세에 맞서 추가 보복을 하지는 않을 뜻을 시사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 가치도 위안화를 따라 상승세를 탔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0.3%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하락한 7.1454위안에 거래됐다. 줄곧 상승하던 달러/위안은, 중국이 미국에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자 유럽 거래시간중 반락했다. 7.17위안선에서 7.14위안대로 수직 낙하한 후 뉴욕 시간에 낙폭을 좀 더 넓혔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나타내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1%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208.50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2.50원 오른 1,21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타 주요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방향이 엇갈렸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0.5% 올랐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2% 높아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02% 상승했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6% 낮아졌다. 러시아 루블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각각 0.3% 및 0.2%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46으로 전장보다 0.25% 높아졌다. 이틀 연속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미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 움직였다.

유로/달러는 1.1057달러로 0.19% 낮아졌다. 예상과 달리 둔화한 독일 물가 상승률과 달러화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장중 클라스 노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잠시 1.1084달러로 반등했으나 곧 되떨어졌다. 노트 위원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양적완화(QE)를 재개할 필요는 없다. 충격에 대비해 QE 여력을 아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달 독일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예상과 달리 둔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독일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8월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는 전년대비 1.0%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인 1.1%, 예상치 1.2%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의회 정회 결정에서 비롯한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는 약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달러는 1.218달러로 0.25%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미국채 수익률을 따라 높아졌다. 106.53엔으로 0.38%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5%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미만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중국이 미국에 당장 보복보다 대화를 우선시하겠다며 누그러진 태도를 보여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15포인트(1.25%) 오른 2만6,362.2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6.64포인트(1.27%) 높아진 2,924.58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6.51포인트(1.48%) 상승한 7,973.39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무역전쟁에 민감한 산업주가 1.8% 급등했고 정보기술주도 1.7% 뛰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올랐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1.50%대로 올라섰다. 중국 상무부가 미 신규 관세 조치에 맞서 당장 추가 보복에 나서지 않을 의향을 나타냈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1bp(1bp=0.01%p) 오른 1.502%를 기록했다. 중국측 누그러진 태도에 뉴욕주가가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자 따라 움직였다. 장중 7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하자 상승폭을 좀 더 키워 1.533%로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4bp 상승한 1.528%에 호가됐다. 10~2년물 스프레드가 마이너스(-) 3bp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은 이날도 지속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수단이 풍부하지만, 긴장이 격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과 신규 관세 철회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오펑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무역전쟁 심화는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도움이 안된다. 미국이 신규 관세를 철회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9월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다면 양측은 대화 진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대화 지속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늘 중국과 급이 다른 대화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달로 예정된 중국과 협상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내용은 제시하지 않은 채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대중 관세부과와 관련해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미 경제 성장세가 당초 추산한 것보다 더딘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기업투자가 부진해 소비호조가 상쇄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연율, 2.0% 성장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1차 집계치인 2.1%에서 하향 수정됐다. 시장 예상치는 2.0%였다. 수출은 전기대비 연율 5.2% 감소에서 5.8% 감소로 하향됐고, 수입은 1차 집계 당시의 0.1% 증가를 유지했다. 고정투자는 0.8% 감소에서 1.1% 감소로 낮춰졌다. 반면 개인소비지출(PCE)은 전기대비 연율 4.3% 증가에서 4.7% 증가로 상향됐다. 2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기대비 연율 기준 1.7% 상승했다. 당초 집계치인 1.8%보다 하향됐다.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유지됐다.

지난달 미 잠정 주택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7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105.6으로 전월대비 2.5% 내렸다. 시장에서는 보합(0.0%)을 예상했다. 전월에는 2.8% 상승했다. 7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년동월비로는 0.3% 하락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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