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한진칼 영업이익은 -155억원 적자로 전환됐고 순이익은 관계기업의 대규모 순손실에 의한 지분법손실로 –1513억원을 기록했다”며 “연결 종속기업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진에어뿐만 아니라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되는 대한항공과 한진, 연결 종속기업의 비상장 계열사도 부진해 전체적으로 미흡한 분기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진에어의 실적 부진 원인 중에 기재 추가와 노선 자율권 제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 힘들어 성수기에 진입한다 하더라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더군다나 일부 노선의 수요 감소도 최대 성수기의 효과를 퇴색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지만 실적과 계열사 가치(시가총액)를 감안하면 지금도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부터 상승세는 실적을 기초한 것이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참가 목적 지분 매입과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가 지분 경쟁 가능성 등 수급의 영향이 컸다고 판단하는데, 최근 주가 하락은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나 주가를 움직이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주식 수급도 이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