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이슈 부재 가운데 휴가시즌이 겹쳐 장내는 한산한 분위기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2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4600계약, 10년 선물은 14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과 같은 111.22, 10년 선물(KXFA020)은 1틱 떨어진 134.6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0.7bp 상승한 1.182%, 국고10년(KTB10)은 0.5bp 상승한 1.285%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휴가시즌, 낮아진 금리 레벨 적응 단계, 비교적 한산한 이벤트 일정 등에 오늘은 변동성이 낮은 장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어쨌든 장이 한쪽으로 쏠리면 가격 쏠림에 따른 각종 손바뀜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편인데 오늘만큼은 다들 쉬어가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입찰은 옵션이 금요일까지라는 점과 최근 변동성이 확대돼 옵션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점 등에 조금 비싼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봤다"며 "하지만 최근 낮아진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평소보다 좀 높은 금리에 입찰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특별한 이슈 부재로 보합권에서 제한된 등락폭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추가적인 이슈 부재시 현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지난주 금요일부터 지속 중인 카드채, 캐피탈채 등 크레딧물 매도세가 신경이 쓰인다"며 "이러한 흐름과 관련한 원인은 무엇이고 국채시장에 영향을 끼칠지 등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조도형 신한BNP파리바 크레딧리서치 팀장은 "여전채 매도세는 펀드 환매, 여전채와 회사채간 역전에 따른 순환적 반작용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크레딧물은 주로 캐리물이기 때문에 국채시장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채 매도세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 AA- 등 유통물 기준 10bp 이상도 가끔 보이고 한다"며 "다만 지난주 초반까지 회사채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서도 여전채 금리는 급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주말, 오늘 여전채 금리가 오르는 것을 보기 전에 그 이전 여전채 금리가 내려간 것을 보면 밀물과 썰물 흐름인 것을 알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여전채와 회사채간 금리 역전은 더욱 심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