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영 연구원은 "주요국 가운데 통화완화 동조화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국가가 중국 정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대응해 자국통화 평가절하를 용인하려는 입장을 명시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금리인하에 열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7월 말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한 주간 인도, 필리핀, 태국, 뉴질랜드 등 주요 아태지역 국가들이 금리 인하에 나섰다"면서 "인도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4번째 금리 인하로 공격적인 통화완화를 시행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뉴질랜드 또한 연준의 통화완화 스탠스를 확인한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연준의 통화정책이 여타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에 미칠 영향력은 여전히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 배경인 무역분쟁 불확실성이나 물가 부진이 이어지는 한 지금의 완화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 들어 미중 무역갈등이 재차 격화되면서 경기 불안을 높이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하 필요성이 보다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신흥국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교역감소, 경기둔화로 인해 각국의 경기부양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한국 역시 일본과 무역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및 금융 지원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