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균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심화, 생각보다 빠르게 확인되고 있는 유로존의 지표부진, 독일의 재정정책에 대한 보수적인 스탠스, 이탈리아의 정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금리 하락룸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9월 중 워싱턴에서 미중 간 무역협상이 열리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낮다"면서 "낮은 확률로 미중이 극적 타결을 이룬다고 해도 미국의 무역분쟁 타깃이 중국에서 유로존으로 바뀔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2%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높지 않았던 시장의 기대치 때문"이라며 "보수적인 독일의 재정정책 스탠스가 이어질 경우 독일의 경기 둔화 우려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8일 이탈리아 살바니 부총리는 조기총선을 공식화 했다. 시기의 문제일 뿐 예정된 수순"이라며 "조기총선과 함께 이탈리아 예산안 갈등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10년물의 추가적인 금리 하락이 예상되나 독일의 초장기물과 유로존 내 신용등급이 유사한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의 금리 하락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독일 10년 국채금리는 지난 5일 -0.5%를 뚫고 내려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