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그동안 고평가되어왔던 실질실효환율의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높아진 환율은 수출 환경의 개선과 외국인 수급 환경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어 당장 외국인 순매수의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역시 높아져 있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지만, 증시 급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지수의 60일 이평 이격도는 지난 7일 기준 92.2까지 하락했다”며 “2012년 8월 이후 7년 동안 이격도가 92.5 이하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4번째”라고 언급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낙폭 과대주의 승률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낙폭 과대주에 대한 반복된 투자는 시장을 이기지 못하지만, 증시가 급락한 경우 단기로 대응한다면 확률이 높은 전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유니버스 200종목 가운데 120개 종목의 실적이 발표됐고, 그 가운데 65개 종목이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이들 65개 종목의 8월 수익률은 평균 -3.6%로 코스피 수익률 -5.1%을 상회하고 있으며 유니버스 200종목의 동일가중지수(EWI) 수익률 -5.0% 대비로도 아웃퍼폼 중”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