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상승, 달러/원 하락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 일부 회복에 연동해 채권시장은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3년물을 3거래일 연속 순매도, 10년 선물은 3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외국인의 10년선물 순매수세가 10년물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약한 흐름 속에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변동성만 키워진 레인지 장세로 흐르고 있다.
오후 2시5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4000계약 순매도, 10년 선물은 18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2틱 내린 111.31, 10년 선물(KXFA020)은 10틱 하락한 134.9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0.9bp 상승한 1.156%, 국고10년(KTB10)은 1.1bp 오른 1.258%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1.3%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8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면서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중국 7월 수출은 미국의 무역 압박에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인 2.0% 감소를 상회했다. 7월 수입은 전년 대비 5.6% 감소해 낙폭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8.3%, 6월 기록 -7.3%보다 낙폭을 줄였다.
무역흑자는 450억 6000만달러로 6월(509억 8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예상치인 400억달러 흑자는 50억달러 웃돌았다. 대미 무역흑자는 279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6월(299억 2000만달러)보다 20억달러 감소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코스피 등 주가지수 상승 흐름과 달러/원 환율 하락 등에 연동해 전반적으로 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주가지수, 외국인 수급 등에 변동성만 좀 높아진 장세"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주식과 환율이 안정을 찾는 것인지 인위적으로 막는 것인지 갈피를 못잡겠다"며 "장이 안정을 찾는다고 하면 외국인이 3년 선물을 3거래일 연속해 매도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간 갈등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이 양국이 서로 강공으로 말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정치인들이 자기 표는 모을 수는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장세를 인위적으로 막는 듯한 기분도 든다. 이에 지금은 눈치보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채권쪽에서 국채선물 10년물은 매수하고 3년물은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채권이 마냥 밀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