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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위안 7위안대로 0.6%↓…中인민은행 시장안정화 의지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0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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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연일 급락하던 중국 위안화 가치가 6일(현지시간) 회복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6% 하락하며 7위안선에 머물렀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낮게 책정하고 역외 위안화 표시 어음 발행 계획을 밝히는 등 환율 안정화 의지를 드러낸 영향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금리인하 선회를 앞장서서 주장해온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64로 전장보다 0.12%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 강세에 소폭 밀려 내려갔다. 유로/달러는 1.1201달러로 0.03% 하락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162달러로 0.17% 높아졌다.

위안화 안정으로 안전선호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은 106.53엔으로 0.54% 높아졌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3% 약해졌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보다 0.62% 내린 7.0544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인민은행이 "중국은 경쟁 우위를 위해 통화가치 절하를 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시간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낮은 6.9683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안정을 위해 역외 위안화 표시 어음을 발행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시아 시간대 7.13위안까지 오르던 역외 달러/위안은 이후 점차 레벨을 낮춰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1%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3.27원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변동 없이 1215.3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해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0.9% 낮아졌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6%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3%씩 내렸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2%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8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단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오르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금리인하 선회를 앞장서서 주장해온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위안화 안정으로 무역긴장이 완화된 점은 전구간 수익률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1bp=0.01%p) 오른 1.719%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8bp 상승한 1.605%에 호가됐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세계 경제 둔화가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가파른 속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핵심 위험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미 성장을 위해 "할 만큼 했다"며 현재 금리는 "올바른 영역에 있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 이코노미스트클럽> 연설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은 그날 그날 무역협상에서 벌어지는 밀고당기기에 일일이 합리적으로 반응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민은행이 "중국은 환율을 조작하고 있지 않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지정한 미국의 조치는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조치에 유감을 표명한다. 아울러 그들의 근거 없는 결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경쟁 우위를 위해 통화가치 절하를 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무역전쟁 대응 수단으로 환율을 이용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말도 반복했다. 그러면서 "환율을 합리적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관리변동환율 메커니즘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행정부)의 거짓말은 미 증시를 가득 채우고 있는 거품이 됐다"면서 "협상이 있든 없든 중국은 워싱턴의 헤게모니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미국 관세에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인민은행 고위 관료들이 외국계 기업들에 "위안화가 계속해서 대폭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고 블룸버그가 인민은행 성명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해외 수출업체들과 베이징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이 모임에서 인민은행 관리들은 "기업들의 달러 매매는 법률에 부합하는 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정상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이어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를 이루기를 원한다"며 "그는 '적절한 합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對) 중국 추가관세와 관련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며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잘 될 경우 신규관세를 변경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위안화를 약화시키면 자본이 중국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돈이 쏟아져 들어온다며 미국은 강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막대한 규모의 돈이 중국과 세계의 다른 부분에서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안전과 투자, 금리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매우 강한 위치에 있다"며 "다수 기업도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글에서 농민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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