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안정으로 무역긴장이 완화된 점은 전구간 수익률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시아 시간대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낮게 책정하고 역외 위안화 표시 어음 발행 계획을 밝히는 등 환율 안정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1bp=0.01%p) 오른 1.719%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8bp 상승한 1.605%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bp 낮아진 2.246%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531%로 0.5bp 높아졌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1.8bp 낮아진 마이너스(-) 0.531%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2bp 내린 1.511%에 호가됐다. 장중 1.494%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내년 재정수지 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의 2% 미만으로 설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정적자를 통해 투자와 감세를 지원할 여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7bp 하락한 0.226%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1bp 오른 0.516%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연락 급락하던 중국 위안화 가치가 회복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보다 0.62% 내린 7.0544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인민은행이 "중국은 경쟁 우위를 위해 통화가치 절하를 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시간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낮은 6.9683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안정을 위해 역외 위안화 표시 어음을 발행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시아 시간대 7.13위안까지 오르던 역외 달러/위안은 이후 점차 레벨을 낮춰갔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세계 경제 둔화가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가파른 속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핵심 위험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미 성장을 위해 "할 만큼 했다"며 현재 금리는 "올바른 영역에 있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 이코노미스트클럽> 연설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은 그날 그날 무역협상에서 벌어지는 밀고당기기에 일일이 합리적으로 반응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민은행이 "중국은 환율을 조작하고 있지 않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지정한 미국의 조치는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조치에 유감을 표명한다. 아울러 그들의 근거 없는 결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경쟁 우위를 위해 통화가치 절하를 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무역전쟁 대응 수단으로 환율을 이용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말도 반복했다. 그러면서 "환율을 합리적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관리변동환율 메커니즘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트럼프닫기

인민은행 고위 관료들이 외국계 기업들에 "위안화가 계속해서 대폭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고 블룸버그가 인민은행 성명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해외 수출업체들과 베이징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이 모임에서 인민은행 관리들은 "기업들의 달러 매매는 법률에 부합하는 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정상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이어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를 이루기를 원한다"며 "그는 '적절한 합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對) 중국 추가관세와 관련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며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잘 될 경우 신규관세를 변경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위안화를 약화시키면 자본이 중국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