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금리가 시장금리를 하회해, 예상 수준에 부합했지만 낙폭이 좁아서 잘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관측, 최근 초장기물 강세 흐름에 레벨 부담이 가중된 와중에 시장금리보다 낮게 된 측면에서 무난했다고 보는 관측 등이 제기됐다.
오전 국고 30년물 입찰에는 3.886조원이 응찰해 1.45조원이 1.375%에 낙찰됐다. 응찰률이 268%에 부분낙찰률은 59.1%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오늘 30년물 입찰을 보게 되면 결국 듀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늘려가야 하는 보험사가 마지못해 사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이에 편승한 일부 투기적 수요도 있다고 생각된다. 보험사의 자금운용 수단이 딱히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보다 조금 강하게 낙찰됐다"며 "원래 입찰은 옵션도 있고 해서 대부분이 시장보다 강하게 낙찰되는 경향이 있다. 물량 확볻 목적의 기관들이 조금더 강한 호가를 부르기 때문인데, 뭐 오늘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정도로, 시장 예상 수준에서 마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딜러는 "현재 30년 지표물 19-2호 금리가 1.376%인데 오전 낙찰금리가 1.375%였다"며 "시장금리보다는 낮게 됐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아서 잘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초장기물 금리가 낙폭을 키우면서 레벨 부담이 가중된 측면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전 낙찰금리가 시장금리를 소폭이나마 밑돌았다. 10년 언더로 형성되고 있어서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 적절하게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럭저럭 무난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