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와 코스피지수 1.5% 급락 등의 상쇄효과로 보합세를 이어가며 제한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수급상 호재로 장기물이 다소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커브는 플랫되고 있다.
미연준 FOMC회의와 미중간 무역협상 등 주요 이벤트를 대기하는 경계심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하반기 공급물량 축소 등 수급상 호재를 맞은 초장기물은 4거래일 연속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국고채 10년 경과물 가운데 만기가 2년 가량 남은 11-3호를 매도하고 다른 10년 비지표물 18-4호, 18-10호 등을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금요일부터 2거래일째 10년 경과물로 커브 플랫 전략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외국인은 오전 11시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2500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은 650계약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과 동일한 110.83, 10년 선물(KXFA020)은 11틱 상승한 133.2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전일보다 0.3bp 오른 1.305%, 국고10년(KTB10)은 0.6bp 떨어진 1.41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국고채를 약 3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국고11-3호(만기 21년 6월)를 2500억원, 국고16-4호(21년 9월)를 4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국고18-4호 700억원, 18-10호 700억원, 19-4호 400억원, 17-7호 550억원, 17-3호 250억원 등 10년 비지표물과 10년 지표물 19-4호 등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미국 FOMC 경계감에 10년물 이하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20년물 이상 초장기물은 하반기 공급물량 축소 등 수급상 호재 요인에 계속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과 30년물간 금리 역전이 4bp 이상 벌어지는 분위기"라며 "근래에는 보기 드물었던 스프레드인데 내일 30년물 입찰을 앞둔 상황에서도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날은 주가지수 부진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등 상하방 요인이 상쇄효과를 내는 가운데 미국 FOMC, 미중간 무역협상 등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는 장세"라며 "이에 장중 수급 등에 연동해 보합권에서 제한된 등락을 반복 중이다. 다만 수급 호재가 작용중인 초장기물이 강보합세를 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대한국 수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한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이라며 "외국인은 이날도 만기가 2년 가량 남은 국고10년 비지표물 11-3호를 매도하고 다른 10년 비지표물 18-4호, 18-10호 등을 매수하는 등 커브 플랫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