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드라기 총재의 덜 도비시했던 발언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 ECB는 완화적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최근 유럽지표 하향세, 국내 펀더멘털 등에 대한 회의론 등이 여전해 약세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 2분기 GDP를 대기하는 가운데 장중 주가지수, 외국인 수급 등에 연동해 등락폭이 제한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초반 국채선물 3년물을 순매수하고 10년물은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9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1650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은 150계약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3틱 내린 110.85, 10년 선물(KXFA020)은 12틱 하락한 133.07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1.1bp 내린 1.304%, 국고10년(KTB10)은 1.4bp 떨어진 1.446%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현재 0.4% 하락을 기록해 3거래일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채권 시장에서는 미국채 장단기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ECB 드라기 총재가 역내 경기침체 위험이 낮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시장 기대치보다 덜 도비시했던 드라기 발언에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증권사 한 딜러는 "드라기 총재에 대한 실망감이 대부분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는 것 같다. 어제 장 초반 움직임은 ECB 발표 직후 주식과 채권이 동시 강세를 보였지만 드라기 총재 발언 이후 실망감 표출로 돌아서면서 다 약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한국시장도 막판 시장 강세가 ECB 완화정책 기대감, 8월 국채발행계획 영향이었다고 하면 일정폭은 조정을 보이는 장이 이어질 것 같다"며 "드라기 발언의 방향성이 불확실했지만 최근 유럽지표의 하향세나 국내 펀더멘털 등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한 점은 금리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발행물량이 수급에서 대기매수를 자극하는 분위기로 보인다"며 "하지만 주말 미국 2분기 GDP 등 주요 지표들이 발표되다보니 오늘 장은 좀 쉬어가는 분위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도비시한 ECB 기대감에 전일 국내 시장이 강해졌던 부분이 드라기 총재의 발언 여파로 전일 강세분을 되돌리는 장세로 시작했다"며 "이벤트 전후로 나타나는 심리 변화에 따른 장내 분위기 전환, 즉 이벤트 법칙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