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분 반영, ECB회의 대기 관망, 오후 호주RBA 총재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 등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요인과 더불어 외국인이 이날 10년 국채선물 위주 매수세로 선물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오전 발표된 2분기 GDP 수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하지만 정부소비와 기저효과로 야기된 기술적 반등이라는 측면에선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심을 재차 확인시켜줄 뿐이었다.
코스피지수가 한일간 갈등, 미중무역 분쟁에 따른 기업 실적 부진 등에 2거래일째 하락 흐름인 점도 채권 강세 흐름 요인이 됐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8틱 오른 110.87, 10년 선물(KXFA020)은 50틱 상승한 133.1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1649계약 순매도, 10선을 1190계약 순매수했다.
국고3년물 19-3호는 민평대비 0.9bp 내린 1.306%, 국고10년물 19-4호는 2.7bp 하락한 1.433%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7.82p(0.38%) 하락한 2074.48, 코스닥지수는 7.43p(1.13%) 내린 652.4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12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38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은 3.60원(0.31%) 상승한 118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만에 상승 전환했다.
■초반 미국채 금리 하락분 반영..오후 외인 10년 선물 매수세로 강세폭 확대
2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3틱 오른 110.82, 10년 국채선물은 14틱 상승한 132.8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초반은 간밤 영미권 주요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제한된 강세로 시작했다. 유럽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과 미국채 금리는 하락을 나타냈다.
간밤 미국채권 시장에서는 미국채 장단기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유로존, 독일, 미국 등 주요국 제조업 PMI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미연준과 ECB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채2년물 수익률은 1.38bp 하락한 1.8174%, 5년물 금리는 2.16bp 떨어진 1.8131%, 10년물 수익률은 3.06bp 하락한 2.0491%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1% 성장해 지난 2017년 3분기 1.5% 성장을 기록한 후 7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세부적 내용을 보면 1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성장한 점, 정부소비 위주 증가세,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GDI 감소 등 질적 개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양수 한은 통계국장은 “하반기 경기 흐름 주의해야 할 점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라며 "“민간부문 성장기여도가 개선되면서 하반기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인지가 국내 경기의 주요 관점"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오전 제한된 강세에서 횡보했다. 외국인 등 매매주체 수급에 따라 제한된 등락을 이어갔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로 초반보다는 가격 상승폭을 조금 줄였지만 오늘밤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를 대기하는 관망 분위기가 강했다.
코스피지수는 한일갈등 확산, 한반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등에 이틀째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간밤 미국과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다. 이에 영미권 주요국 금리가 하락했는데 글로벌 금리가 하락한 것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 GDP는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해 장내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오늘밤 ECB가 통화정책에서 더욱 완화된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후 장은 가격 상승폭을 키우면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오후 호주중앙은행 RBA 로우 총재가 추가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호주 국채 금리가 로우 총재의 도비시했던 발언에 급락 흐름을 보였다.
오늘밤 유럽 ECB회의 대기 관망 가운데 호주RBA 추가 금리인하 시사, 호주 국채 강세, 외국인 10년 선물 순매수 전환 등 영향에 오전보다 강세폭을 조금더 키웠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영미권 제조업 PMI 부진과 글로벌 금리 하락 등 영향에 국내도 국채선물 가격이 갭업으로 시작한 후 오늘밤 ECB 회의에서 완화적인 입장 발표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12시 전후로 호주 RBA 총재가 필요시 추가적인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호주 국채 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시장도 이때를 전후로 외국인이 10년 선물 매수 물량을 늘린 것에 강세폭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