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CCSI는 전월대비로 지난 5월 3.7p 하락, 6월 0.4p 하락, 7월 1.6p 하락으로 최근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은 "7월 CCSI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미중 무역분쟁 지속, 수출부진,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돼 전월대비 1.6p 하락했다"고 밝혔다.
가계 재정상황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CSI(91) 및 생활형편전망CSI(92)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계수입전망CSI(96) 및 소비지출전망CSI(107)는 모두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경제상황 인식에선 현재경기판단CSI(67) 및 향후경기전망CSI(70)는 전월대비 각각 2p, 5p 하락했고, 취업기회전망CSI(77) 및 금리수준전망CSI(94)는 전월에 비해 각각 2p, 6p 하락을 기록했다.
금리수준 전망이 6p 하락한 것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 한은의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언론보도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가계저축CSI(93)는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93)는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 및 가계부채전망CSI(98)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1)는 전월대비 2p 하락했지만 주택가격전망CSI(106) 및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에 비해 각각 9p, 1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이 2p 내린 것은 경기 인식이 악화되는 가운데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오름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주택가격 전망이 9p 상승한 것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48.5%), 석유류제품(37.8%), 개인서비스(28.3%) 순을 나타냈다.
전월에 비해서는 공업제품(+4.6%p), 개인서비스(+4.3%p), 공공요금(+3.1%p), 집세(+2.4%p)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에 석유류제품(△13.3%p), 농축수산물(△3.5%p)의 비중은 감소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