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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온·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 꽉 잡는다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07-25 14:27

홈플러스 스페셜, 16개→30여개 확대
140개 점포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
창고형 매장 온라인 버전 '더클럽'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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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홈플러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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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임일순닫기임일순기사 모아보기 홈플러스 사장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 사업을 모두 잡을 3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창고형 매장인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 수를 확대하고 온라인 버전인 '더 클럽'을 론칭한다. 또한 전국 140여개 점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추가해 전국 당일배송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임 사장은 "식품 유통 사업자로써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게 온·오프라인 사업 전략의 공통 목표"라며 양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운영혁신' 구현 '스페셜' 매장 올해 16개 추가

먼저 홈플러스 창고형 매장인 스페셜 점포를 기존 16개에서 8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는 14개 일반 점포를 스페셜 점포로 리뉴얼한다. 2020년까지 최대 80여개 스페셜 점포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홈플러스 스페셜 16개 점포는 비전환 점포와 12% 이상의 매출신장률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임 사장은 스페셜 점포로 '운영혁신'을 구현했다고 자신했다. 매장구색이나 운영인력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면서 상품의 마진률은 높였다는 설명이다. 임 사장은 "상품 구색,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 유통 전 과정의 낭비 요소를 제거해 누구보다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성장 유통 모델을 완성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현재 전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알디, 리들의 결정적 성공 요인도 운영혁신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는 식으로 홈플러스 스페셜을 개점하면서 시공 비용 및 시간을 10분의 1로 줄였다. 상품 구색 또한 박스 단위 진열로 바꿔 하루 수십번 창고와 매장을 오가전 작업을 하루 1회로 축소했다. 점포 조직도 한 부서에서 고정 업무만 보던 직원들이 현장 상황에 따라 멀티플레이어로 뛸 수 있는 통합조직으로 바꿨다. 이렇게 비용을 줄인 만큼 상품의 마진률을 맞추고 가성비를 높였다.

이러한 장점을 지닌 창고형 할인점을 온라인으로까지 선보인다. 이날 홈플러스는 스페셜 점포의 온라인 확장판 '더 클럽(the CLUB)'을 공개했다. 25일부터 16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이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창고형 할인점을 기준으로 따지자면 스페셜은 업계 최다 규모다. 대용량 상품뿐만 아니라 소용량 신선식품까지 함께 구매 가능하다.

■오프라인 점포에 온라인 물류센터 장착해 '당일배송'

홈플러스가 가장 역점을 둔 온라인 사업은 전국 홈플러스 140개 점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갖추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관계자는 "경쟁사와 달리 과도한 출혈 없이 드라마틱한 성장을 꾀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하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거액의 비용과 기간,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107개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이를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로 확대키로 했다. 전국 어디서든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주부경력 9단'인 장보기 전문 사원(피커, picker)들이 가장 신선한 상품을 선별하고, 콜드체인 차량으로 빠르게 당일배송하게 되는 것이다. 피커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 대에서 3000여대로 늘려 하루 배송건수를 기존 3만3000건에서 12만건으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은 점포 물류 기능과 규모를 보다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ulfilment Center, 이하 FC)'를 구축해 커버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인천 계산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계산점이다.

홈플러스 계산점 매장은 평소와 다름 없이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지만,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한편에는 배송 트럭 46대가 도열해 있고, 그 앞으로 7032㎡(210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펼쳐진다. 전체 4만여종의 상품 중 온라인 주문의 70%가 집중되는 3000여종 핵심 상품만 모아 진열했다.

홈플러스는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계산점에 FC를 구축하고, 기존 10명이던 피커를 45명으로 늘렸다. 시스템 및 물류 관리 직원 15명도 별도로 붙였다. 전체 피킹 업무 중 온라인 주문량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상품은 FC에 진열하고, 구매 빈도가 낮은 나머지 상품은 필요할 때만 여러 고객의 물량을 한 번에 피킹해 오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하루 200건 수준이던 계산점 온라인 배송 건수는 FC 오픈 이후 7배가 넘는 1450건으로 늘었다. 피커 1인당 고객 주문 처리 건수도 기존 22건에서 30건으로 36% 뛰었다. 이에 올해 7월 계산점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늘고, 당일배송율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80%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안양점, 원천점을 비롯해 2021년까지 10개 점포에 FC를 장착할 계획이다.

임일순 사장은 이러한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600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을 올해 1조원, 2020년 1조6000억원, 2021년 2조3000억원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홈플러스가 그간 온라인 사업에 몰두가 깊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명확한 비전을 갖고 실험을 지속해서 온라인 매출을 3년 내 기존 4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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