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삼성전기
25일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주가의 반등을 위해서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외형이 전년비로 반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삼성전기의 목표주가 1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2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은 1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8% 하락한 1451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고 연구원은 “모듈솔루션, 기판솔루션 사업부는 선방했으나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부진이 두드러졌다”며 “당초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하락률은 10% 이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재고 레벨을 낮추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판가 인하가 수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수익성이 수요 보다 가격에 더 민감하다는 점에서 수익성 훼손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5월까지 집계된 중국의 MLCC 수입액이 여전히 큰 폭의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제조사들의 재고 레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기 주가순자산비율(PBR)의 반등을 위해서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외형이 전년비로 반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이를 위해 재고소진 마무리가 진행되고, ASP 하락폭 축소의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3분기의 경우 MLCC 재고 소진이 지연되고 ASP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가 삼성전기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미중 간 무역분쟁 심화로 IT 세트 수요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현재의 재고 소진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올해 4 분기에는 재고 조정 마무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