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단 비비고죽, 하단 양반죽 제품 이미지. /사진=각 사
국내 파우치형 상온죽 시장에서 30%(CJ제일제당 1분기 실적 보고 기준)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비고죽'이 최근 출시된 동원의 '양반 파우치죽'에 업계 1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동원F&B는 지난 22일 국내 용기형 냉장죽 시장을 견인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파우치형 상온죽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 아래 ‘양반 파우치죽’을 출시했다. 양반 파우치죽은 전복죽, 쇠고기죽, 단호박죽, 밤단팥죽 4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파우치죽’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금 파우치형 상온죽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동원이 우리를 추격하는 상황인데 당장 이 흐름을 꺾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식품류 흥행에는 기세가 있는데, 동원은 이를 잡았고 1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CJ는 이를 당장 반전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파우치죽 시장에서 동원과 CJ가 점유율을 크로스 형태로 가져갔다가 CJ가 다시 탈환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현재의 1위를 계속해서 지키기는 사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동원 측은 8월 중순에 집계될 판매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동원 관계자는 “7월 초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 마트 3사 중심으로 ‘양반 파우치죽’이 판매되기 시작했다”며 “냉장죽이 아닌 상온죽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원의 파우치형 죽 제품인데 소비자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월 20억원 규모(닐슨 집계 기준)의 상온 파우치죽 시장은 업체 간 경쟁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