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2013년 이후 매년 순이익이 꾸준히 성장해왔는데, 이는 주로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력에 바탕을 둔 이익 안정성 덕분이라고 판단한다”며 “금융지주사(은행지주사) 관점에서 은행·비은행 간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는 금리 변동과 관련된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돋보이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금리 하락은 주요 자회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에 부정적이며 특히 업종 투자심리가 금리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금리하락 시 기타 비이자 부문에서 채권 관련 이익이 상승하고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신탁(ELT) 관련 신탁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는 긍정적 효과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여신전문사로서 주로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므로 금리가 하락하면 조달비용이 하락해 그룹 순이자이익 방어에 기여한다”면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비우호적인 규제 환경 속에서 카드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었으나 최근 금리 하락 및 기준금리 인하가 카드사에는 긍정적 측면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옛 굿모닝증권, LG카드, 조흥은행을 인수합병(M&A)한 이후 10여 년 만에 국내에서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M&A를 해 이에 따른 비유기적 이익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은행 또한, 양호한 대출 성장과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판관비 등으로 견조한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관련해서는 “2018년 9월 5일에 결의해 2019년 4월 9일까지 취득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감안하면 올해 11월 13일까지 총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할 것이며 향후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 등 M&A 과정에서 주식교환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잔여지분 인수 시 (지배지분) 순이익 성장 모멘텀이 부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