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원화 가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된 변수는 달러 흐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미국은 중국 이외에 일본,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무역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자국 통화 약세 유도를 통한 수출 경쟁력 확보는 교역부문의 우위를 점하는 전통적인 수단으로 환율은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달러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외환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 재무부가 달러 약세를 위한 직접 개입 가능한 방법으로는 외환안정자금을 활용해 달러를 매도하고 엔·유로 등을 매수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기금 규모 및 재원 조달 등의 한계를 고려할 때 정부의 외환시장 직접적인 개입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미국의 무역분쟁이 글로벌의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주요국 경기 둔화가 심화된다는 것”이라며 “주요국의 통화 이완이 경쟁적으로 진행될 경우 트럼프닫기

김 연구원은 “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부양 여력이 줄어든 만큼 2010년대 중반과 같은 글로벌 환율 전쟁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미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해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유로존과 일본도 통화 이완 정책을 보이나 지난 2014년 중반과 같은 공격적 대응은 어려워 달러의 급등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펀더멘털이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해 달러 약세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