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최근 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금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고용지표 외 소매판매, 산업생산, 설비투자 등 지표들은 이미 지난해보다 둔화되고 있어 미국 경기가 점진적으로 Late Cycle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김소현 연구원은 "미국의 Late Cycle 진입으로 연준의 기조적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서 "연준의 기조적인 기준금리 인하 정책은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국 경기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해석돼 안전산인 금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1995년과 1998년 연준이 단발성 금리인하를 했을 당시에 12개월 이후 금 가격은 하락했지만 2001년과 2007년 연준의 기조적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 가격은 상승했다"면서 "보호 무역주의 장기화와 이란-미국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 가격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 매입 수요증가도 금 가격 하방 경직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안전자산선호 환경으로 이미 금 ETF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ETF 금 보유량은 7월 5일 기준으로 7,414.9만온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4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 금 매입량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중앙은행 누적 금매입량은 207톤을 기록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금 순매입을 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치"라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금 가격 레인지를 온스당 1,280~1,530달러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금 시장은 상반기에 비해 안전자산 선호환경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에 금 가격 하단은 상반기 하단인 1,27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며 "반면 금 가격 상단은 2011년 이후 추세적 금 가격 하락을 보이기 시작한 2013년 상반기 평균인 1,520달러를 소폭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