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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건설 수장 1년 (5)-끝]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건축수주 성과 낸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7-08 00:00

상반기 약 1조원 도정 수주 ‘업계 2위’
주택부문 22단지, 2만5960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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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 사진: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많은 건설사들은 수장을 교체했다. 업계 맏형이라고 불렸던 정수현 전 현대건설 사장의 용퇴를 시작으로 최치훈 전 삼성물산 사장 등이 물러나고 새 인물들이 건설사 수장으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지난해 성적표를 분석하고, 올해 경영 방향을 톺아본다. 〈편집자주 〉

2018년 3월 포스코건설 수장에 오른 이영훈 사장(사진)은 최근 몇 년간 해외 손실로 인해 실진했던 포스코건설의 실적 회복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도 이 사장이 수장으로 오른 이후 달성한 성과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서 1년 연임됐다.

작년 포스코건설의 실적은 주택이 이끌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주택·건축 부문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

올해는 주택과 함께 도시정비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낼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약 1조원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 대구 서구 중리지구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 = 포스코건설

▲ 대구 서구 중리지구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 = 포스코건설

◇ 상반기 5곳 도정 수주

포스코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대구 서구 중리지구아파트 재건축(3168억원)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지난 4월에는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2300억원), 강원도 춘천시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1950억원), 부산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1405억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1114억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9937억원의 도시정비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1조원을 넘은 현대건설(1조5558억원)에 이은 2위다.

올해 도정 목표인 1조6000억원의 62.11%를 상반기 내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의 도정 사업 행보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대구에서 중리지구 수주 이전 대구에서만 성당보성아파트 재건축, 남도·라일락·성남·황실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꼽혔던 사하구 ‘괴정 5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지난해 9월 품었다.

포스코건설이 대구를 중심으로 한 영남 지역 중심 도시정비사업 수주 강화를 추구하는 이유는 최근 이 시장이 실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달서구는 미분양 리스크가 적고, 10년 이상 노후아파트 비율이 85.65%로 새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구와 부산 등에서 도시정비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분양시장이 뜨거운 상황”이라며 “포스코건설이 2019년에도 다양한 사업지를 중심으로 시공권 수주를 위해 전방위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류센터 수주도 포스코건설이 올해 성과를 보이는 분야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604억원 규모의 ‘용인 남사면 북리 물류센터’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면적 7만9987㎡,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최신식 냉동·상온 보관 창고 시설이다. 지난 2월에는 1240억원 규모의 경기도 시흥 스마트 허브 내 물류센터를 시공권을 확보했다.

주택도 올해 2만5000여가구를 공급한다. 최근 2년간 포스코건설의 실적 상승을 이끈 사업은 주택이다. 주택사업 호조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2017년부터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2016년 18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7년 영업이익 284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3409억원으로 2013년 4044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1분기는 ‘라돈 사태’, 비건축부문 프로젝트 공사기간 연장 등의 악재가 발생했음에도 3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분양한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1~4단지’를 시작으로 올해 22개 단지, 2만5960가구가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비건축부문 프로젝트에서 418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3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주택 공급 물량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주택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월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훼미리아파트. 사진 = 다음 로드뷰

▲ 월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훼미리아파트. 사진 = 다음 로드뷰

◇ 안전경영 강조 속 ‘라돈 검출’ 검찰 고발 악재

이영훈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안전경영’을 강조했다. 현장 사고와 아파트 입주민 안전을 우선시 한 것. 그러나 지난달 신규 분양 아파트 ‘라돈 검출’ 악재가 발생해 이영훈 사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라돈은 WHO가 발암성등급 1등급으로 지정한 물질로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발건은 신축아파트 미입주 세대에 시공된 대리석에 특수코팅작업을 진행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일부 입주자들은 포스코건설이 미입주 세대의 세대주 동의 없이 이 코팅작업을 진행한 이유는 기준치 이상의 라돈 검출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와 송도 소재 신축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주자대표)는 지난달 이영훈 사장과 현장 관리소장 등을 주거침임과 재물손괴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포스코건설 측이 미입주 아파트의 세대의 소유권자 동의 없이 라돈 저감용 코딩을 했다는 게 이유다.

논란이 된 아파트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인데 해당 입주민들은 포스코 건설에 대해 라돈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라는 입주민들의 촉구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신축한 아파트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라돈 권고기준의 3배 수준의 라돈이 측정됐다”며 “화장실 젠다이 2곳, 현관입구쪽 현판의 화강석 대리석에서 라돈이 나온 것으로 확인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건설이 편법적 꼼수 대응을 하고 있다”며 “특히 문제가 되자 미입주 세대에 입주민 몰래 침입해 라돈 수치를 낮추기 위해 도둑 코팅을 한 정황이 있으며, 포스코건설이 편법적 꼼수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건설업계 산업재해 사망자 수 1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축공사장과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신축공사 등에서 총 16명의(사망 10명, 부상 6명) 산재사상자가 발생한 것.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포스코건설은 작년 6월18일부터 7월20일까지 한 달여 동안 고용노동부로부터 특별감독을 받았다.

그러나 감독 이후에도 2명의 산재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실적 상승을 이끈 이영훈 사장. 올해 주택부문 사업의 안정화와 함께 ‘라돈·산업재해’ 등 악재가 최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이 해당 리스크를 어떻게 수습하고 높은 실적을 기록할지 주목되는 올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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