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최근 원유수요가 국제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다"면서 유가 레벨이 다운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소현 연구원은 "미국의 유럽 관세부과 등 보호무역주의 장기화와 주요국 경기지표들 부진으로 하반기 이후 원유수요가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미 EIA, IEA, OPEC은 월간 에너지전망보고서에서 작년 7월 이후 올해 전세계 원유수요 전망치를 평균 30만b/d 이상 하향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원유수요 둔화에 덧붙여 미국 중심 NOPEC 국가들의 원유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OPEC+가 120만b/d수준으로 감산을 계속해서 이행한다고 하더라도 NOPEC 원유증산량이 현재 수준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원유생산량은 원유운송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최대 227만b/d 더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서 "IEA, EIA와 OPEC은 올해 NOPEC 원유생산량이 각각 190만b/d, 216만b/d, 211만b/d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소개했다.
이란-미국의 갈등 심화, 베네수엘라 경제불안, 리비아 내전 등 원유생산차질 이슈와 위험자산 선호환경 회복은 국제유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하반기 이후 원유초과공급 가능성이 높아 유가 방향성 전환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편 최근 OPEC+는 정례회의에서 내년 3월까지 9개월 동안 기존 120만b/d 수준으로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