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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약속 어긴 임블리..."간담회 영상 공개 안 해"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07-04 08:16

무편집 영상 유튜브 공개 약속 "깊은 고민 끝에 비공개"
'간담회 무용 여론' 인식했나..."방어에만 급급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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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전 상무와 박준성 대표이사가 지난 달 29일 열린 소비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전 상무와 박준성 대표이사가 지난 달 29일 열린 소비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가 '소비자 간담회' 촬영 영상을 외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간담회 개최 전 투명한 공개를 약속한 탓에 비난이 예상된다.

4일 부건에프엔씨는 지난 달 29일 비공개로 진행한 '고객을 모시는 간담회'의 촬영 영상을 외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건에프엔씨는 식품·화장품 품질, 의류 디자인 도용 등 최근 논란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신촌 모 카페에서 진행된 이 간담회는 임지현 전 상무가 직접 주최·진행하는 행사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부건에프엔씨는 간담회 개최 전 참석예정자들에게 간담회 공개 방식을 안내했다. 촬영과 녹취, 언론 취재를 불허하는 대신 사후 공개를 약속했다. 당시 부건에프엔씨는 "촬영 영상을 편집 없이 유튜브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회사 측이 자발적으로 논란의 소지를 사전 차단한 것이다. 당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건에프엔씨가 참석자를 추첨으로 선정하는 것을 두고 "(우호적인 고객들만 불러모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 "집단소송 참여자는 부르지 않는 것 아니냐"는 등 비난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를 인지한 듯 부건에프엔씨는 무편집 영상의 외부 공개를 강조했다.

그러나 부건에프엔씨는 이를 번복했다. 부건에프엔씨 관계자는 "간담회 이후 다수의 언론 보도와 후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등을 통해 소비자 간담회의 전반적인 내용이 공개됐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깊은 고민 끝에 간담회 촬영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여기저기서 '유출'이 됐기 때문에 끝내 비공개로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특히 유출된 내용이 부건에프엔씨 측에 우호적이지 않아 비공개 전환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임블리 소비자 간담회가 끝난 직후 대표적인 SNS 소비자 계정주 '임블리쏘리'(Imvely_sorry)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간담회 내용을 요약해 전했다.

이때 방수가 안 되는 패딩점퍼를 두고 "임지현씨가 (SNS에서) 물을 기술적으로 뿌렸다"는 등의 환불 불가 사유는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또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해 이 내용을 인용 보도한 언론은 "대안 없이 사과만 할 거라면 간담회를 왜 열었는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의 회의적인 반응을 싣기도 했다.

부건에프엔씨가 촬영본을 비공개로 남겨둠에 따라 소비자들의 직접적 판단은 영영 불가능하게 됐다. 한 소비자는 "여러 사람의 후기를 보기는 봤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 한 건 없다"며 "(임블리가 올릴) 유튜브 영상을 기다렸는데 회사 측 대처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부건에프엔씨의 태도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소비자는 "어제(3일) 임블리가 직접 운영하는 SNS 계정이 새로 만들어졌다"면서 "소비자와의 약속은 슬그머니 깨뜨리고 방어에만 급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부건에프엔씨는 '임블리앤써'(Imvely_Answer) 계정을 통해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있다. SNS를 통해 불거진 논란을 SNS로 잠재우겠다는 복안이다. 부건에프엔씨는 "언론 오보 및 온라인에 떠도는 루머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Imvely_sorry' 계정주가 소비자 간담회 후기를 방송하는 모습 (우)부건에프엔씨가 운영하는 'Imvely_Answer' 계정 내 게시물 일부. /사진=SNS 갈무리

(좌)'Imvely_sorry' 계정주가 소비자 간담회 후기를 방송하는 모습 (우)부건에프엔씨가 운영하는 'Imvely_Answer' 계정 내 게시물 일부. /사진=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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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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