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이에 코스피지수가 하락 흐름을 보인 것에 연동해 강세폭을 소폭 넓혔다.
또한 미국채 금리가 아시아장에서 금리가 떨어지고, 달러/원 환율도 리스크오프 분위기에서 상승하고 있는 점도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 중이다.
다만 레벨 부담과 함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로 추가적인 금리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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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오전 10시5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1100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맞추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2틱 오른 110.52, 10년 선물(KXFA020)은 46틱 상승한 131.8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전일대비 3.1bp 내린 1.431%, 국고10년(KTB10)은 4.0bp 하락한 1.54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0.75%, 코스닥지수는 0.35% 하락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50억 가량 순매도하고 있고,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전 장은 초반보다 강세폭을 좀더 키운 모습이다. 글로벌한 통화 완화 기조 확대 분위기에 국내쪽도 그 분위기를 따르려는 심리 확산이 강세 흐름을 주도하는 것 같다"며 "또한 상반기말 조정 요인이던 대형증권사들의 손익 픽싱성 매도라는 이벤트가 해소된 점, 어제 소비자물가 부진 등도 이날 강세장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경제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것은 시장내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장을 움직이는 요소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개인적으론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라 강해지는 장이 조금 불편한 기분"이라며 "그래서 강해지는 모습을 바라 보고만 있다. 다만 시장내 강한 흐름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장 초반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성장 하향 조정했다는 발표가 나온 것도 채권시장 롱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글로벌 완화기조, 대내외 경기둔화, 글로벌 무역 분쟁에 국내 성장률 하향 조정, 수급 호재 등 이래저래 채권 쪽에는 롱요인이 넘쳐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호주, 영국발 도비시한 통화정책 운영 기대감 등에 미국채 금리 하락분을 반영해 강하게 시작했다"며 "이후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2bp 가량 추가 하락하는 가운데 경제전망 하향 소식에 주가가 밀리고, 달러/원이 오르는 것에 연동돼 강세 폭을 조금 더 키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