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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김해준 장수 CEO ‘실적 갱신’ 청춘 경영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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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01 00:00

12년 증권업계 터줏대감들…성적표로 증명
메리츠종금 ‘구조화금융’ 기반 잇단 최대실적
교보 실적호조…영업익 1000억 목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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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김해준 장수 CEO ‘실적 갱신’ 청춘 경영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메리츠종금증권과 교보증권의 호실적 추세가 돋보인다. 증권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 대표와 김해준 대표는 10년 넘게 한 회사를 이끌며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지난 27일 기준)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8% 증가한 1659억원, 당기순이익은 11.01% 늘어난 1210억원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659억원, 14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8%, 36.6% 불었다. 작년 4분기 대비로는 28.59%, 23.8% 증가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순이익을 재차 갈아치웠다.

1분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으로 전분기보다 3.3%포인트 올랐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인수금융·사모펀드·중소기업 신용공여 등 투자처를 다각화한 점과 트레이딩·홀세일·리테일부문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거둔 점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최희문 대표는 2022년까지 예정된 임기를 마치면 12년 동안 한 회사의 수장을 맡은 최장수 CEO 반열에 오른다. 최 대표는 지난 2010년 취임 이후 10년 가까이 메리츠종금증권을 이끌면서 취임 첫해 359억에 그친 당기순이익을 2014년 1000억원대까지 성장시켰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5년(2873억원)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2017년(3552억원)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작년에는(4338억원)는 주요 증권사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받아든 가운데 신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08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발을 들였다. 부동산금융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자 최근에는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해외 딜 규모는 2016년 1600억원에서 2017년 2700억원으로 불었고 2018년에는 1조84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분기 5~6개 수준이었던 해외 딜은 3분기부터 분기 10개 수준까지 확대됐다.

작년 8월 호주 케스트렐 광산 지분 거래 인수금융 제공(3.25억달러), 11월 크레디트스위스 전액보증 ABCP 발행(1800억원), 미국계 자산운용사 하인즈에 베를린 잘란도 본사 빌딩 매각(3000억원), 12월 항공기 포트폴리오 매매계약(6100억원), 항공금융사 스텔왜건과 보잉777-330ER 기종 1대 공동인수 등이다.

한편 초대형 IB 진입도 가까워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기준 3조4731억원으로 4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고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워왔다.

2017년에는 메리츠캐피탈 자회사 편입, 상환전환우선주(RCPS·Redeemable Convertible Preferred Stock) 발행으로 자기자본 3조원 규모의 내실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로 탈바꿈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초대형 IB를 향한 포석을 마련했다. 다만 당분간은 유상증자 등 인위적인 자본확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유상증자를 통한 초대형 IB로의 진입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익을 내 자본을 늘릴 계획”이라며 “현재 실적이 잘 나오고 있는 만큼 특별히 발행어음 사업의 시급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준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ROE 8.7%를 기록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전 영업부문별 목표달성을 위해 기존 우수 사업부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근시안적 신규사업이 아닌 중·장기적 유망 사업모델을 발굴 및 개발해 이익성장을 위한 기반을 더 튼튼히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4.1% 증가한 286억원으로 집계됐다. ROE는 13.3%였다.

김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12년간 교보증권의 수장을 맡아온 증권업계 대표 최장수 CEO다. 김 대표는 취임 후 IB와 WM(자산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해왔다.

2010년부터는 대형 증권사들이 독점해온 부동산 PF와 헤지펀드 등으로 수익원을 확장해왔다.

김 대표 취임 전인 2007년 당시 교보증권의 순이익은 491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789억원을 기록해 창립 이래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773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 최고기록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신사업인 부동산금융에서 공공사업부문 및 산업단지 관련 신규 딜이 늘어남과 동시에 장외파생운용 및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익이 늘면서 실적성장을 이끌었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금융상품 판매 등 매출액 신장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의 질이 더욱 탄탄해졌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의 브로커리지 부문은 해외선물·주식·채권 신상품 및 프리미엄 서비스 개발하고 본사와 지점 연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먹거리로 점쳐지는 해외옵션 및 헤지펀드·자사주·블록딜 관련 신규사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IB부문에서는 주력사업인 구조화금융과 PF 분야를 공공부문, 산업단지, 도시재생, 리츠 등 비(非) 주거상품 개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과 해외부동산 관련 대체투자 분야에서 딜을 발굴하고 상품을 개발해 교보증권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은 글로벌 변동성에 대비해 헤지 전략 구축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구조화 상품 딜 및 해외 소싱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확대, 신상품 개발 추진, 상품판매 라인업 확대, 우량 신흥시장 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WM 부문의 경우 글로벌 자산인 외화예금이나 해외신탁, 외화구조화상품 등의 잔고를 집중적으로 늘리고 고수익상품인 파생결합사채, 사모펀드 판매도 확대한다.

또한 금리 헤지형 자산을 확보하고 대체자산·신용부도스와프(CDS) 등 고금리 자산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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