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일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4539곳의 재무제표를 종합해 성장성·수익성·안정성 정도를 분석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을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대표적인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2017년 9.9%에서 지난해에는 4.2%로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도 같은 기간 5.5%에서 3.7%로 후퇴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매출액증가율 9.8→4.5%, 총자산증가율 6.3→4.5%)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비제조업(매출액증가율 9.9→3.8%, 총자산증가율 4.7→2.7%)은 건설, 도매‧소매를 중심으로 부진했다.
이중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감소했고 기타기계‧장비는 발전플랜트 수주감소, 디스플레이업체 신규투자 둔화 등으로 매출액증가율이 떨어졌다.
수익성 지표 가운데서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17년 7.3%에서 지난해 6.9%로 낮아졌다.
이는 매출원가율(78.4→79.1%)이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영업이익률이 저하되고 영업외손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같은 기간 7.4%에서 6.6%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매출액영업이익률 8.4→8.1%, 매출액세전순이익률 9.0→8.1%)이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매출액영업이익률 6.0→5.3%, 매출액세전순이익률 5.3→4.5%)이 전기가스업, 도매‧소매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석유정제‧코크스는 정제마진 하락, 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금융비용부담률이 커지면서 2017년 645.5%에서 지난해 588.4%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을 말한다.
이자보상비율을 구간별로 보면 100% 미만(28.3→32.3%)과 100~300% 미만(19.5→21.0%)의 기업 수 비중은 확대된 반면 300% 이상 기업 수의 비중은 축소됐다.
안정성 지표 가운데서는 2017년 95.7%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91.5%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같은 기간 26.0%에서 25.6%로 낮아졌다.
다만 석유정제와 전기가스는 수익성 부진으로, 전기장비는 투자증가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부채비율을 구간별로 보면 100% 미만(27.0→29.6%) 및 100~200% 미만(18.7→19.2%)의 기업 수 비중은 확대된 반면 200% 이상 및 자본잠식인 기업 수의 비중은 축소됐다.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업체당 평균)은 2017년 6억원 순유입(6억원)에서 지난해 3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영업활동 현금유입(89억원→86억원)이 감소한 가운데 차입금, 회사채 상환 등으로 재무활동 현금흐름(4억원→-5억원)이 유출로 돌아섰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 현금유입 감소 등으로 2017년 59.7에서 지난해 56.0%로 하락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도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839.0에서 766.1% 낮아졌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