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19년 6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104개 기관의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97%는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는 “대외 불확실성, 경제지표 부진 등이 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를 감안해 5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6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100.4로 전월(92.9) 대비 소폭 상승했다. BSMI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이 호전되고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져 6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호전됐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대폭 개선됐다. 금리전망 BMSI는 122.0으로 전월(84.0) 대비 38.0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하락을 내다본 응답자 비율은 32.0%로 22.0%포인트 올랐고 금리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58.0%로 6.0%포인트 내렸다.
협회는 수출,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6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96.0으로 전월(93.0)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물가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70.0%로 3.0%포인트 떨어졌고 물가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3.0%로 3.0%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당분간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6월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72.0으로 전월(84.0)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38.0%가 환율 상승에 응답해 17.0%포인트 올랐고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52.0%로 22.0%포인트 내렸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