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이 올 하반기 규제 강도 완화로 인해 실적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28일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당국의 흐름을 보아 은행에 대한 규제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여지가 많다고 예상했다. 그중에서도 하나금융투자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제시했다.
성 연구원은 “이번 규제혁신은 총 1100여 건에 달하는 명시적·비명시적 규제를 점검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개선 해나가는 첫 걸음”이라며 “영업 현장에서의 불만도 극에 달하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규제 수준의 정상화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은행업 커버리지(신한지주·KB금융·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 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JB금융지주) 8개사의 지난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3조8155억원이었다.
성 연구원은 “전년도에는 발생했었던 일회성 이익이 올해 1분기에는 부재했으며, 통상 4분기에 발생하는 임금피크 조기퇴직 비용이 선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선정하며 긍정적인 기대를 걸었다.
그는 “그러나 이후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인수, 자사주 매입 등을 단행한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자본여력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활용 가능한 자본이 풍부하다”고 해석했다.
이어 “비록 롯데카드 인수 시도가 실패로 끝난 것은 일부분 아쉬운 요인이지만, 잉여 자본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여전히 기대감을 갖는 것이 정당함을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나금융투자는 3개 분기동안 연속적으로 인력 효율화를 단행했다”며 “이것이 누적이 돼 효과를 낼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