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이 흔들리는 근본적인 이유가 약해진 신흥국 펀더멘털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한 달 동안 원·달러 환율은 1136원에서 장중 1194원까지 60원이나 급등했
다”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성장, 미·중 갈등 장기화 가능성 등이 한국 및 아시아 국가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흥국 경상수지 흑자 감소, 타이트해진 달러수급 역시 약세 원인 중 하나”라며 “특히 달러와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는 홍콩달러와 위안화가 최근 관리 레인지 상단까지 상승함에 따라 투기자본의 공격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소수의견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중 협상이 결렬되었고 주요 기관들의 국내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는 등 금통위 입장에 변화를 줄 만한 재료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라며 “5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제기된다면 7월과 8월 금리인하 기대가 부상하면서 국고 3년은 1.55~1.60%대로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장일치로 동결된다 하더라도 기대가 7월 금통위로 이동할 뿐 채권금리 하락의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