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지난 1월 인수한 오렌지라이프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이익이 실적 개선에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지주의 지난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증가한 918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서 연구원은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데다 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신한캐피탈 등 자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지난 1월 인수했던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 정부의 수수료 규제 영향으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됐던 카드부문은 판관비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이익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서울시금고 예금을 기반으로 높은 대출 성장률 또한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부터 유치한 4조7000억원의 서울시금고 예금을 기반으로 영업을 한 결과, 높은 성장률에도 성공적인 마진 관리가 가능해 양호한 이익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2.6%의 원화 대출금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경기 부진 상황 속에서 무리한 성장이 건전성 악화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향후에는 보수적 관리를 할 것으로 보아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판단했다.
서영수 연구원은 신한지주를 은행(지주)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서 연구원은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따른 수익원 다변화 영향으로 이익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며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은행 부문에서 둔화되는 이익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동산 임대업 부문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가 예상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