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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유가 수준이 경기·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 하이투자증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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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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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3일 현재 유가 수준이 경기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70달러(2.7%) 상승한 65.7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2.07달러(2.9%) 오른 74.04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 원유수입국에 대한 추가 제재 유예조치를 다시 발효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며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는 동시에 향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으로 제재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란발 공급 우려가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대이란 원유 수입 금지조치에 공급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란의 원유 생산은 전체 OPEC 원유 생산량에 9%지만 수출량은 4%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의 반응과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OPEC의 감산 지속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에 반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경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확산하면서 유가 추가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PEC과 러시아는 오는 6월까지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수치적으로 오는 6월 회의에서 감산 조치가 종료된다면 이란산 원유 수출 감소분을 보충할 수 있겠지만 감산 조치를 연장한다면 수급 불안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물가와 소비 둔화 리스크라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우선 물가 리스크와 관련해 60달러~70달러 초반 수준의 유가 수준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기저효과 등으로 70달러 내외의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4분기경에는 물가압력으로 전이될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있어 물가가 가장 핵심변수라는 측면에서 고유가로 4분기경 물가압력이 높아질 경우 금리인상론이 고개를 재차 들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현 수준에서 유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물가압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소비와 제조업 경기와 관련해서도 60~70달러 수준의 유가의 부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우선 미국 가솔린 가격이 갤론당 3달러 수준이라는 점에서 소비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60~70달러 수준의 유가 수준은 정유 업종 등 제조업 경기에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국내 경기에는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유가 추가 상승 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무역수지 흑자 폭이 추가로 감소될 수 있음은 부담”이라면서도 “그러나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의 단가 상승은 수출 경기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유가가 현 수준을 중심으로 등락한다면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경기 모멘텀 개선으로 국내 수출 경기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유가 추이를 좀 더 주시해야 하지만 현 유가 수준 혹은 60~70달러 수준의 유가 수준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효과는 중립적”이라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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