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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아라”…증권가 신사업 경쟁 치열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12 18:30

“새 먹거리 찾아라”…증권가 신사업 경쟁 치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증권업계가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브로커리지 수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투자은행(IB) 부문을 확대하는 한편 부동산신탁 등 알짜 사업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외부위탁관리운용(OCIO)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증권사는 IB 조직을 확대·신설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비상장기업투자전문회사 제도 도입 등에 대응한 IB1본부 기업금융담당을 신설했다. 대체투자 시장 확대 및 해외 영업 활성화 차원에서는 대체투자담당과 해외투자담당을 새로 만들었다.

미래에셋대우는 IB 투자 사업 확대를 위해 종합금융3본부와 프로젝트개발본부를 신설하고 리츠금융태스크포스(TF)를 리츠금융본부로 승격했다. KB증권은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IB 1총괄본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전담하는 IB 2총괄본부 체계로 확대 개편해 전문성과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이도록 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작년 말 자기자보투자(PI)주식운용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구조화 금융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등 IB 인력을 전년 대비 20% 확충하기로 했다.

10여 년 만에 빗장이 열린 부동산신탁업계에 진입하는 증권사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초 신영자산신탁(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한투부동산탁(한국투자금융지주), 대신자산신탁(대신증권) 등 3곳에 대한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권리를 위탁받은 신탁회사가 해당 부동산을 관리·개발·처분하고 그 이익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단순 대출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뿐만 아니라 개발부터 투자, 분양 등 전반적인 부동산 개발사업 전 과정에 뛰어들 수 있다.

증권사들은 이를 통해 IB 부문,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금융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전망이다.

OCIO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OCIO는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의 여유자금을 맡아 운용을 총괄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말 한국투자증권은 9조5000억원 규모의 고용보험기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운용을 맡아온 이 기금을 앞으로 4년 더 굴릴 수 있게 됐다.

이번 고용보험기금 전담 자산운용기관 입찰전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뛰어들었다.

이들 증권사는 최근 OCIO 조직을 정비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연기금운용본부와 고객자산운용본부를 투자솔루션본부로 통합했고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 OCIO사업팀을 신설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외부 기금을 설립해 퇴직연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될 경우 OCIO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OCIO 시장규모는 10년 내 1000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른다.

퇴직연금 적립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90조원으로 전년(168조4000억)보다 12.8% 늘었다. 2022년부터는 사업장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돼 적립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OCIO 시장은 제도변화에 따라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OCIO 사업을 어떻게 활성화하고 키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키움증권은 KEB하나은행, SK텔레콤, 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메가존클라우드 등 30여 개사가 주요 주주로 구성된 키움뱅크(가칭)를 꾸려 지난달 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를 마쳤다. 키움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5.63%를 차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이다.

한화투자증권도 토스뱅크 컨소시엄(가칭 토스뱅크)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가 발행하는 주식 5000만주 중 495만주를 247억5000만원에 현금 취득해 지분 9.9%를 확보하게 된다.

토스뱅크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7%의 지분으로 대주주가 된다.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와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Goodwater Capital), 브라질 누뱅크의 투자사인 리빗캐피털(Ribbit Capital)이 각각 9%를 투자한다. 한국전자인증(4%)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2%)도 주주사로 참여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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