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0% 감소한 8421억원, 영업이익은 31.3% 줄어든 8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사업 매출은 영통아이파크캐슬이 3월에 준공되면서 대부분 2분기에 반영되고, 약 15% 수준만 1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자체사업 매출 반영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라 연구원은 “2분기부터 영통아이파크캐슬 입주 본격화, 4월 준공되는 청주가경1차아이파크의 매출인식, 3월 대전 도안의 성공적인 분양과 5월로 예정된 영통아이파크캐슬2차의 진행기준에 따른 매출인식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주택공급계획은 1만9320세대로 작년 1만2220세대 대비 58.1% 증가했다.
라 연구원은 “특히 자체사업 계획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물량인 6589세대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자체사업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면서도 “올해 분양계획의 달성이 상당히 중요한데 계획의 70%에 해당하는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된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력 개발사업들의 사업 시기가 지연되는 점도 아쉽다고 진단했다.
라 연구원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최근에는 내년 하반기로 지연됐다”며 “파주 서패동의 경우 내년 상반기 일정에 대해서는 변함없지만, 인허가 문제가 풀리지 않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라 연구원은 2018년 자체사업 분양이 없어 2020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상반기 진행기준으로 4375세대의 준자체사업이 착공됨에 따라 자체사업 매출의 과도한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 연구원은 “극도의 저평가 국면임은 틀림없지만,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주기 위해서는 핵심사업이자 차별화 포인트인 메가 복합개발사업의 가시성 확대가 필요하다”며 “주요 개발사업이 2020~2021년에 걸쳐 본격화되면 3~5년 뒤 동사의 기업가치는 크게 증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