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주요 평가항목 및 배점 / 자료 = 금융위원회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26~27일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는다.
토스는 지난 22일 "비록 예비 인가 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기존 컨소시엄 구성을 이어가지 못하게 되었으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완주하고자 한다"며 "토스가 이루고자 하는 금융 혁신에 뜻을 함께해 혁신 인터넷뱅크 설립에 참여할 새로운 주주구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6일부터 예비인가를 받는 만큼 오늘 내에 주주구성이 모두 완료되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에 신한금융이 빠진건 과도한 자본부담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출범 후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본증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자본여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토스에 지속적으로 증자하기는 부담스러웠을것"이라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신한금융과 이견차이로 함께 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는 제3 인터넷 전문은행의 지향점으로 스타트업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제품과 고객 경험의 혁신에 집중한 유럽형 챌린저 뱅크를 내세운 반면, 신한금융은 생활플랫폼의 분야별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국민 모두가 쉽게 이용하는 포용성을 강조한 오픈 뱅킹 기반의 금융 생태계 확장을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토스가 인터넷은행 설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요인 중 하나는 펌뱅킹 수수료 절감이다.
토스틑 송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자체 수신기능이 없어 은행에 의존해야 한다. 토스가 자체 계좌를 가지게 되면 펌뱅킹 수수료가 들지 않고 다양한 금융기관과 협업도 용이해진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토스 단독으로도 인터넷은행을 끌고가기에는 만만치 않다고 보고 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은행 상태로는 카카오뱅크 외에는 생존하기 어려워 보인다"라며 "토스가 추가로 주주를 영입할 수는 있지만 수익성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비용을 부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