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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금투 IB·리테일 모두 혁신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25 00:00

지주 시너지 발판 IB부문 강화 주력
리테일 혁신 고심…성과평가 고도화

▲사진: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

▲사진: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김병철 체제’ 출범을 알린다.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사진)는 증권업계에서 채권통으로 명성이 높은 투자은행(IB) 전문가인 만큼 회사의 IB 쇄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식 임기를 앞둔 김병철 내정자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에 출근해 인수인계를 진행해왔다. 신한금융지주는 작년 12월 자회사경영위원회를 열고 차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김병철 부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9년 동양종합금융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시작으로 30년간 증권업에 몸담아왔다.

동양증권 채권팀장과 FICC채권·외환·원자재)본부장을 역임하면서 동양증권에 채권 명가의 수식어를 붙이는 데 공헌했다. 특히 채권 분할 판매로 개인투자자도 소액 채권투자가 가능하도록 한 개척자로 불린다.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2012년 이후에는 세일즈&트레이딩(S&T)그룹 부사장과 신한금융그룹 GMS(투자운용사업그룹) 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 자산운용 부문을 이끌어왔다.

이미 그룹 내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데다 동양증권 IB를 업계 최강자로 만든 경력을 고려하면 김 내정자는 신한금융투자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내정자는 우선 신한금융투자의 IB 역량 제고를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IB 하우스는 현재 초대형 IB로 활약하고 있는 대형사와 비교하면 이렇다 할 강점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와 주식발행시장(ECM) 분야는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의 기세에 밀리는 데다 채권발행시장(DCM) 역시 간신히 5위권에 턱걸이하고 있다.

그간 신한금융투자의 IB 투자는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왔지만, 김 내정자의 지휘 아래 과감한 위험 감수(리스크 테이킹)가 수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김 내정자는 디지털화와 맞물린 자산관리(WM) 혁신 방안을 도출해내는 것 역시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고객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 평가 방식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영업직원 평가체계가 고객 유치 실적이나 수익률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제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해당 직원이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를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WM 사업 발전의 차원에서 그저 일방적인 영업을 통해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이해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대안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뿐만 아니라 김 내정자는 신한금융투자의 조직과 영업방식을 대대적으로 쇄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김 내정자 선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IB 영업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우선 GIB(그룹&글로벌 투자금융) 및 GMS의 영업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업조직을 확장했다.

GIB 그룹에 구조화금융2부와 프로젝트구조화2부를 신설하고 PE(프라이빗에쿼티)팀을 부서로 승격했다. 이를 통해 구조화 및 부동산금융 비즈니스 확장 및 신기술 사업금융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운용전문성 제고와 파생운용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GMS그룹의 FICC(채권·외환·상품)운용부를 해외채권운용부로 변경하고 파생솔루션부를 신설했다.

홀세일 영업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는 법인금융상품영업본부 내 상품솔루션팀을 신설하고 기존의 법인금융상품영업부를 기관금융영업부와 법인금융영업부로 재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전략목표를 ‘차별적 전략을 통한 그룹의 신성장 창도’로 내걸고 그룹의 미래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전략의 패러다임은 ‘금융투자’에서 ‘그룹’으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차별적 성장을 통한 가치 창줄 극대화를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대체투자, 기업 여신 확대 및 금융주선 강화 등 IB 부문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권 인수 업무 등 전통적 부문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온 IB 부문은 최근 대체투자와 글로벌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수익도 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도 GIB 역량 결집을 통해 IB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아울러 관계사인 신한은행, 신한BNPP자산운용 등과 복합점포 운용을 통한 공동상품 판매, 크로스셀링(Cross-Selling) 등 원 신한(One Shinhan) 협업체계를 더욱 공고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이후 기업대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인하우스 헤지펀드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플랫폼 협업을 통한 공모형 부동산펀드, ADT CAPS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채권 등 다양한 대체투자상품도 발굴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전통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과 신기술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점점 축소되고 있는 브로커리지 영역은 플랫폼 혁신으로 고객 확보와 수익성을 제고에 주력하기로 했다. 홀세일 분야는 신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운용전략을 정교화해 그룹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제고하기로 했다. 차별적 운용역량을 확보해 업계 선도 지위에 안착하고 장외파생상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자산관리 부문은 전 영역에 걸쳐 역량을 고도화하고 차별성을 키워 시장 선도력을 강화한다. 탑 클래스(Top-class) 글로벌 상품 솔루션과 상품 중심의 고객자산 및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선제적으로 상품 위험관리와 고객수익률 제고에 나선다는 것이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성장사업을 가속화 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홍콩법인 성공모델 전파를 통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현지법인과 본사 협업체계를 가동해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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