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3000억원(전년 대비 –27.6%), 영업이익 1조2600억원(-71.0%)으로 부진이 예상된다”며 “1분기 비수기 진입에 따른 서버를 포함한 주요 제품군의 수요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D램과 낸드 출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폭이 종전대비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어 연구원은 “매크로적 불확실성과 서버를 포함한 고객사 메모리 구매 지연(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 효율화 전략)으로 올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낮아진 메모리 가격에 따른 수요 창출과 인텔 신규 서버용 CPU 플랫폼(Cascade Lake) 출시 효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올해 연간 D램과 낸드 가격 하락폭을 –42.7%, -48.7%로 가정하고,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8% 줄어든 6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어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과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중장기적 수요 증가 기대감 사이에 뚜렷한 주가 방향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2019년 전망치)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