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9조7000억원을 전년보다 4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추정 영업이익도 41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55조8000억원(전년 대비 –7.9%),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 (57.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 55조3000억원보다 1.0% 상향했으나 영업이익은 기존 7조1000억원에서 6.1%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외형에 영향이 큰 IM(스마트폰) 사업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의 수익성 악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업별 추정 영업이익은 CE(TV·가전) 부문은 4000억원, IM 2조5000억원, 반도체 4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 S10 시리즈의 초기 반응이 좋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수익성 개선 효과는 2020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갤럭시 S10 시리즈는 4000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지금은 시장점유율 확대가 우선이기 때문에 판매 수량 증가에도 대폭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업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1분기 D램과 낸드의 ASP는 각각 25.0%, 15.0%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급증하는 현금은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현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 현금 등은 104조2000억원, 순현금은 89조6000억원”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