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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환경규제 코앞…정유 4사 지각변동 예상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18 16:18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시행을 계기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국내 4대 정유사의 시장점유율 순위 경쟁에서 판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유황유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어 저유황유를 생산할 계획이 없는 시장 2위 GS칼텍스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는 13일 “IMO 환경규제로 한국 정유 시장이 독주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이 한국 시장을 균형 있게 점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경유 시장 점유율은 SK이노베이션이 3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GS칼텍스(25%), 현대오일뱅크(21.5%), 에쓰오일(20%)이 이었다.

S&P 글로벌 플라츠는 “앞으로 국내 정유사 간 점유율 변동은 고유황유 생산량을 어떻게 저유황유로 돌릴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의 잠재력을 높게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울산CLX에 약 1조원을 투자해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새로 짓고 있다. 설비가 완공되면 IMO 2020에 맞춰 확대되는 저유황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도 고도화 설비 투자를 통해 IMO환경규제 실행 후 제품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저유황유 생산 설비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S&P 글로벌 플라츠는 "저유황유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저유황유를 생산할 계획이 아직 없는 GS칼텍스는 국내시장에서 점유율 하향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IMO는 온실가스와 산성비 저감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세계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으로 강화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해운사들은 선박유를 저유황유로 바꾸는 방식으로 대응하거나 거액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연료선으로 변경한다. 또는 기존 선박에 배기가스 정화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IMO 규제를 따라야 한다.

업계는 규제 도입 초기에 저유황유 선박유를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안 중 가장 재정적으로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이처럼 IMO 환경규제로 새로 창출한 저유황유 선박유라는 수요가 국내 정유사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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