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새로운 목표주가는 올해 기준으로 LG의 상표권 사용수익 및 투자부동산의 현재가치를 산정하고, LG전자·LG화학 등 주요 자회사의 지분 가치 변동을 반영해 산출했다”며 “LG의 현재 주가는 2019년 예상 주가순이익비율(P/E) 6.8배,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57.6%에서 거래되면서 역사적으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LG가 현금흐름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주가 역시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는 자회사의 관리 목적으로 설립된 순수지주회사로서 자체적으로 보유한 사업이 없으며 영업수익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과 상표권 사용수익, 임대수익 등으로 구성된다.
정 연구원은 “2018년 기준 LG의 재무현황은 차입금이 없는 순현금(3834억원) 상태로 2019년 역시 배당금수익(약 4167억원), 상표권 사용수익(약 2828억원), 임대수익(약 1269억원)의 수취가 예상됨에 따라 경상적으로 연간 약 8000억원의 현금유입이 가능하다”며 “이는 배당금 지급 및 관리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현금이 추가로 쌓이는 구조”라고 말했다.
LG가 이러한 현금흐름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LG와 같은 순수지주회사의 할인율은 30%~50%에서 형성되는 반면 SK와 같은 사업지주회사는 자체사업 운영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할증 요인으로 반영돼 할인율 20%~40%에서 거래된다”며 “LG도 자체적으로 사업기회 확보가 진행된다면 현재 수준에서 궁극적으로 10% 이상의 할인율 축소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LG전자의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LG의 핵심 자회사인 LG전자는 계절 성수기 진입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LG전자 실적 개선에 따라 LG 역시 연결 실적 개선 및 주가 재평가가 예상되므로 이를 충분한 투자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LG그룹은 LG전자를 중심으로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이 함께 자동차 전장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인 것과 관련해 추가적인 모멘텀 확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