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건설 업황을 파악할 수 있는 세 가지 지표인 해외 수주(12개월 평균)·유가·주택 가격을 가중평균해 만든 건설 업종 인디케이터를 살펴보면 최근 유가 하락 및 수주 공백, 주택 가격 조정에 따른 하락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및 해외 신규 수주 공백에 따른 주가의 횡보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건설 섹터 특성상 이익의 턴어라운드 보다는 매출의 성장, 즉 볼륨의 성장이 주가 업사이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해 주택 매출이 피크 아웃(정점을 찍고 하락)한 부분을 해외 플랜트가 방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출액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매출의 성장성 확보를 위해서는 올해 신규 수주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설계·조달·시공(EPC) 모멘텀은 라마단이 지나간 이후인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기 때문에 현 주가 역시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있으나 급하게 채울 필요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중 수주 모멘텀이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매출액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단기 매수(Trading BUY)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