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채용문을 열려면? / 사진= 픽사베이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상반기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0일 접수를 마치고 이달 13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각각 채용규모는 360명, 220명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총 780명(상반기 350명)을 뽑아 전년 연간치인 350명보다 두 배 이상 채용 규모를 늘렸는데, 이번 상반기에도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늘렸다.
기업은행도 올 상반기 채용규모가 22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70명) 대비 확대됐다.
채용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하반기까지 연간 기준으로 하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등 대형 시중은행 공개 채용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정부의 청년 채용 확대 기조와 함께, 금융권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는 영향도 있다.
특히 '금융 장벽'이 허물어지는 추세 가운데 디지털 관련 전문 인력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실제 일반 행원 외에 이공계열을 따로 분리 채용하고, 금융 자격증과 더불어 데이터분석전문가(ADP) 같은 디지털 관련 자격증을 우대하고 있다.
한 은행 채용 담당자는 "인성, 성실성, 마케팅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최근 금융권의 변화가 빨라짐에 따라 4차산업에 대응할 준비가 된 인재를 찾고 있다"며 "빠른 적응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은행 디지털 전략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은행권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어학 능력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인사 담당자는 "글로벌 역량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외국어 능력이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