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는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6.7%에서 4분기 5.8%로 우리의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 2016년 4분기 전년비 11.6%로 고점을 찍은 뒤 둔화 흐름을 이어왔다. 정부의 규제가 힘을 발휘하면서 부채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은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의 권영선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 집값 등 담보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경기 불확실성도 크다"면서 "미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둔화되면서 부채 수요도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과정이 이어진 뒤 한은은 내년 정도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하면 연내에도 한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한은은 올해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에 25bp 인하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우리가 예상하는 3분기보다 더 일찍 금리인상을 멈추게 되면 한은이 올해가 끝나기 전에 금리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