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 부총재보는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주요내용' 관련한 기자설명회에서 "기준금리 조정 파급력은 금융시장에 빠르게 미친다"며 "특히 은행 여수신금리가 기준금리 조정 초기에 크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인다. 한은이 11월 기준금리 상향 조정한 후로 시중은행들 금리가 인상효과를 거의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물경제를 보게 되면 성장이나 물가 등에서 이론적으로 기준금리 조정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아직은 시간이 충분히 경과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 기자가 "분기별로 발표되는 통신보고서가 내용이 거의 비슷할 뿐만 아니라 90% 이상이 봤던 내용"이라며 "실제로 반영된 해외주식 데이터가 1월18일까지 밖에 되지 않다보니, 1월 주식이 상승 흐름을 보이는 등의 최근 흐름를 잘 짚어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적에 허 부총재는 "시장변수를 분석하는 경우에 있어선 최근 숫자까지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에 대해선 "지난 4분기 미세먼지 등 요인에 프리미엄가전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며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민간소비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 부총재는 "가계부채 적정 증가폭은 한은과 감독당국에서 명목소득증가폭과 비슷하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며 "가계부채가 명목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에 우려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5~6%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명목소득증가율과 괴리는 여전한 상황으로 추후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명목소득 증가율 하회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며 한은이나 감독당국이 이후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