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생명보험 M&A 관심보인 KB금융지주, 얼어붙은 시장에 전망 ‘흐림’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2-11 14:35

생보 매물 동양·ABL·KDB 언급되지만 리스크 산적
IFRS17 대비 등으로 M&A 시장 부진... "지금 추진하는 것은 무리수"

KB금융 사옥 / 사진= KB금융지주

KB금융 사옥 / 사진= 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지난 8일 컨퍼런스 콜에서 생명보험사 M&A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해보였지만, 정작 보험업계는 M&A 성사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보험업계가 재무건전성 강화 및 체질 개선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요구하게 될 M&A는 KB금융에 오히려 부담을 안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KB손해보험이 손해보험업계 ‘빅4’로 군림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보험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KB생명보험은 2017년 기준 국내 25개 생명보험사 중 17위에 그칠 정도로 존재감이 작은 편이다. 지난해 KB금융지주는 연간 당기순이익 3조689억 원으로 2년 연속 3조 클럽에 자리했다. 그러나 KB생명보험이 거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8억 원으로, 2017년 211억 원에 비해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생명보험업계는 IFRS17 대비를 위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의 포토폴리오 개편 및 체질개선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KB생명 역시 영업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험설계사와 대리점, 방카슈랑스 등 영업채널을 다각화하는 등 사업비를 늘려 영업 드라이브를 건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당초 KB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내 ‘M&A 전문가’로 통하는 허정수 사장이 KB생명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KB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의 인수가격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는 동안, 역시 비은행권 계열사 강화에 관심이 많던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품에 안으면서 생보업계 최고의 우량 매물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비록 아직 동양생명이나 ABL생명 등 생명보험업계의 M&A 매물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오렌지라이프에 비해 인수 시 리스크가 작지 않은 회사들이라 KB금융지주가 예전처럼 적극적인 M&A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저축성보험 리스크 뚜렷... “M&A 득보다 실이 더 큰 상황”

현재 생명보험사 가운데 주로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동양생명·ABL생명·KDB생명 등은 각각 크고 작은 리스크를 안고 있어 M&A에 부담이 따른다는 게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모회사인 안방보험의 오너 우샤오후이 전 회장이 5월 중국에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는 등 ‘대주주 리스크’를 겪으며 갑작스레 매물로 떠올랐다. 안방보험의 품에 안겨있을 때만 해도 거대한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할 것으로 기대되던 두 회사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이처럼 매각설이 불거지자 동양생명은 지난해 6월 공시를 통해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 계획상 최대주주의 모든 해외자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진행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관련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그러나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동양생명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2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이외에도 후순위채 등 다양한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본확충 과정에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가 7.5%대로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에 대비한 추가적인 자본 확충도 문제지만, 이를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인수할 만큼 매력적인 매물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업계 전반에 보험 M&A를 지금 추진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 CM채널 중심 자동차보험 성장세…계리적 가정 여파에 순익은 적자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가 CM채널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매출을 제고했다. 계리적 가정 선진화 영향으로 3분기 적자 규모는 확대됐으나,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등 전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23일 하나금융지주, 하나손해보험에 따르면, 하나손보 자동차보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했다.하나손보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며 경영계획을 초과 달성했다"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보험 비교 서비스·마케팅 정교화 자동차보험 성장세 견인하나손보 자동차보험이 성장한 건 CM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정교화한 영향이다.하나손보는 자동 2 보험연구원 "내년 보험료 성장률 반토막·내실 취약…수익·자본구조 개선 과제" [2027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내년 국내 보험료 성장률이 절반 가량으로 줄얻르 뿐 아니라 자본 구조 취약성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계약보다 기존 계약에 의존하는 성장구조와 특정 상품·판매채널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 본업의 수익성 부진과 평가이익 중심의 자본 확충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보험연구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보험산업의 외형적 성장에도 수익성과 자본건전성 측면의 취약성이 누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보험산업에서 변동성은 기회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 3 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대표, 대량해지 재보험 출재로 추가 금리 변동 대응 병행 [보험사 금리상승 여파] 금리 상승은 보험사의 신규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산·부채의 평가 변화와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자본을 함께 반영하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회사별로 달라진다. 주요 보험사가 금리 변동에 따른 재무 부담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대표가 대량해지 재보험 출재로 금리 변동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대량해지위험 출재로 요구자본 부담을 줄였으며, 앞으로는 시장금리와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선도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20일 한화생명 정기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킥스 비율은 16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