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95.75에 거래됐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올해 첫 FOMC 회의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FOMC 위원들이 점증하는 경기리스크를 인정하고 긴축중단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외환전문가는 “미국 이외 지역 경제성장 둔화를 반영해 FOMC 위원들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달러화가 소폭 약해진 가운데 유로화는 강해졌다.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중앙은행의 비둘기적 기조 유지 예상 등 약세 재료가 이미 반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로/달러는 1.1429달러로 0.14% 높아졌다.
반면 다음날 영국 하원에서 새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파운드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1.3158달러로 0.3% 하락했다.
뉴욕주가 하락 속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14% 낮아진 109.38엔을 기록했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보다 0.2%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지난달 제조업이익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소폭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높아진 6.7556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나타내는 호주달러화 역시 달러화에 0.2% 약세를 보였다.
유가 급락 여파로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약해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1.1% 높아졌고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5% 상승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4%,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3% 각각 올랐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 역시 0.2% 상승했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1%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기대 이하 순익을 공개한 캐터필러와 분기 매출 예상을 낮춘 엔비디아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 지수들을 끌어내렸다. 일제히 하락 출발한 3대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전장보다 208.98포인트(0.84%) 떨어진 2만4528.2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0.91p(0.78%) 내린 2643.85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9.18p(1.11%) 낮아진 7085.68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3% 넘게 급락, 배럴당 51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급반락, 2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수요감소 불안감을 또다시 자극한 탓이다. 미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실적 부진과 중국 지난달 제조업이익의 2달 연속 감소 악재가 전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70달러(3.2%) 내린 51.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1.70달러(2.8%) 하락한 59.93달러에 거래됐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 속에 중국 지난달 제조업이익이 2개월 연속 줄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이익은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지난해 11월(-1.8%)보다 감소폭이 좀 더 확대됐다. 중국 제조업이익은 지난해 11월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