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월 기본급 1700%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에 대해 불만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회사와 노조는 입단협 교섭을 통해 초과이익분배금(PS) 1000%, 특별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200% 등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월 기본급 1700%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 성과급 1600%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기본급이 월 300만원 수준인 1년차 책임(과장)의 경우 보너스 5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성과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날 부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달성하며 2017년 13조7213억원을 뛰어넘어 최대실적을 갱신했다. 영업이익이 52% 정도 올랐으나 성과급은 100%p 오른데 그친 것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한 반도체 업황을 놓고 회사측과 노조측 입장이 엇갈린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둔화 및 가격하락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급·투자 등 속도조절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직원들은 유례없는 초호황을 맞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